[하이퍼서사] photo-text montage 그림

  (←이전이야기)


그림


어떤 행성에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는 것은, 

추상적인 생각을 하고 색을 구분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누군가가 살았다는 의미이다. 이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초적인 수준의 문명이 진행되었다는 증거가 된다. 


 

그림을 그렸다는 건, 마찬가지로 그림그려진 대상 역시 존재한다는 뜻이다. 이 그림의 경우, 낙타가 그 세계관 안에 존재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아볼 수 있다. 



 


하지만, 이런 파도나 톱날무늬, 딱지모양과 같은 기하학적인 형태들은 무엇을 보고 그린 것일까? 이러한 추상적인 형태들은 그 문명권 안에 존재하던 것일까, 아니면 집단 무의식 속의 신화적 상징물이라고 보아야 할까? 이런 요소를 정의하는 것은 상상이 필요하다. 

  

 
  

 마지막으로, 벽에 페인트로 사람이 뛰어가는 형상을 그렸다는 것은, 팔다리를 가지고 신발을 신은, 한 여자의 모습을 보거나 떠올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. 마찬가지로, 페인트를 사용하던 문명이라는 의미도 된다. 


그렇다면 사람과 같은 오체를 지닌 지적 생명체가 살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. 

그런데 '사람'이라고 할 만한 존재가 네 장의 사진 속에 있었을까? 

 이 세계관에서 그림을 그린 존재를 누구로 보면 좋을까? 








스토리텔러: 구사랑

Copyright 2021. (구사랑) all rights reserved.

댓글

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

[하이퍼서사] 사진텍스트 몽타주 Intro.

[하이퍼서사] Photo-text montage 시작

[하이퍼서사] Photo-text montage 회상